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대 그리스 (문단 편집) === 의학 === 현대 의사들이 의대 졸업식에서 필수적으로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주인공 [[히포크라테스]]가 바로 고대 그리스 사람이다. 고대 그리스 의술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었는데, 병과 질환의 원인을 단순한 미신에 돌리지 않고 과학적인 데에서 탐구했다. 극초반기에는 그리스인들 역시 병에 걸리면 단순히 신이 노해서 생긴 일이라고 믿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지식이 쌓이면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과학적인 이유를 찾아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역사에 기록된 그리스 최초의 의사는 [[아스클레피오스]]다. 워낙에 전설적인 인물이라 의술의 신이라 추앙받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데,[* 뱀 한마리가 막대기를 타고 오르는 아스클레피오스의 막대기는 현대 의학의 상징이다. 종종 [[헤르메스]]의 '카두세우스'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 카두세우스는 뱀 두 마리가 서로 꼬면서 올라가는 모습이고 날개가 달려 있다. 하지만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날개도 없고 한 마리만 있다.] 그리스인들은 이 아스클레피오스가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이라고 믿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치료법은 상당히 희한했다. 병에 걸린 사람이 아스클레피온(σκληπιεα)이라 부르는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으로 가면 신관들이 엔코이메시스(γκοίμησις)라고 하는 수면 상태를 유도해서 환자를 재웠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증기나 약초, 향유 등을 이용해서 환자를 치료했다. 신전의 지하실에는 깨끗한 지하수 샘물이 흘렀는데, 그리스인들은 이 샘물에 신성한 기운이 돈다고 믿어서 매일마다 이 물을 길어 환자에게 떠주었다.[* 그 외에도 개가 상처를 핥으면 빠르게 회복된다고 해서 신전에서 기르는 개를 신전 내부에 데리고 다녔다.] 그 외에도 진흙으로 목욕을 하거나 [[캐모마일]]을 우려 따뜻한 차를 마시기도 했다. 신전 유적에서 복부의 농양을 제거하거나 기본적인 외과 수술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석판이 발견된 적도 있다.[* 당시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는 [[뱀]]들이 드글드글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상징이 뱀이었기 때문.] 당시 고대 그리스인들은 [[4체액설]]을 주장했다. 사람의 몸은 기본적으로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얘네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건강하지만 한쪽이 넘치거나 모자라면 병에 걸린다고 생각했다. 혈액은 [[심장]], 점액은 [[뇌]], 황담즙은 [[담낭]], 흑담즙은 [[비장(신체)|지라]]에서 만들어진다고 여겼다. 참고로 그리스인들은 이 4개의 체액들을 각각 계절과 원소에 대응하기도 했다. 혈액은 [[봄]]과 [[공기]]의 성질을 가졌고 혈액이 많은 사람은 우호적이고 사교성이 좋다고 생각했다. 혈액이 적당히 많은 사람들은 얼굴에는 장밋빛이 돌고 혈색이 좋았다. 점액은 [[겨울]]과 [[물]]의 성질을 가졌다. 점액이 많으면 기운이 없고 [[건망증]]이 있으며 흰머리가 많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말하는 점액은 고름, 콧물, 눈물, 정액, 땀 등 모든 종류의 색깔없는 인체 분비물들을 총칭한다. 굳이 뇌에서 분비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뇌가 색이 비슷한 하얀색이었기 때문.] 황담즙은 [[여름]]과 [[불]]의 성질을 가졌다. 황담즙이 많은 사람들은 성질이 괄괄하며 대담하고 말그대로 불같은 기질이 있다고 믿었다. 황담즙이 많으면 피부가 노래진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마지막 흑담즙의 경우 [[가을]]과 [[흙]]의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흑담즙이 많으면 게으르고 병이 많으며 병약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이 특징이라고 믿었다. 이렇게 인체를 4개의 구성요소들로 나누어서 설명하려는 시도는 저멀리 [[이슬람]] 의학과 중근세 서양 의학까지 쭉 지속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과학적인 근거는 거의 없었다. 이후 근현대 의학이 발달하고 인체의 구성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체액설 자체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히포크라테스.pn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1.bp.blogspot.com/asclepius.png|height=3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280px-Medicine_aryballos_Louvre_CA1989-2183_n2.jpg|height=300]]}}} || || '''{{{#fff [[히포크라테스|{{{#fff 히포크라테스}}}]]}}}''' || '''{{{#fff [[아스클레피오스|{{{#fff 아스클레피오스}}}]]}}}''' || '''{{{#fff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모습[*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 어쨌든 이 체액설을 가지고 그리스 의학의 토대를 확립한 이가 [[히포크라테스]]다. 그는 신이나 악마가 질병을 내리는 게 아니라 사람 주위의 '나쁜 환경'이 병을 유발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지나치게 습하거나 건조하거나, 아니면 체액 간의 균형이 깨지면 병이 생긴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 의사들은 환자들을 치료할 때 '체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어 불의 기운이 강한 황담즙이 많은 사람에게는 추운 곳에서 지낼 것과 냉기가 많은 약초를 처방하고, 반대로 물의 기운이 강한 점액이 지나친 사람에게는 더운 물에서 목욕하거나 따뜻하게 지낼 것을 권유하는 식이었다. [[해부학]]과 [[분류학]]도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특히 생물들을 기준에 맞추어 분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 540여 종에 달하는 동물들을 처음으로 분류해 기록으로 남겼고 개중 최소 50여 종이 넘는 동물들을 해부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적 후계자들 중 하나인 테오스프라스투스는 '식물의 역사'라고 해서 식물들에 관한 책을 저술했고, 이 책은 중세 유럽에까지 가장 중요한 식물학 관련 저서로 자리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테오스프라스투스의 최대 업적은 생물들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그 공통분모들을 찾으려 시도했다는 것. 이러한 탐구정신은 훗날 서양 과학의 기초가 된다. '해부학의 아버지'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가진 헤로필루스도 고대 그리스 사람이었다. 헤로필루스는 '''뇌가 정신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신경]]이 근육과 운동을 통제한다는 것 역시 알아냈다. 뿐만 아니라 [[돼지]]의 정맥과 동맥을 비명소리가 멈출 때까지 계속 하나씩 절단하는(...) 다소 기괴한 방법을 통해서 [[정맥]]과 [[동맥]]의 작동원리를 밝혀냈다는 업적을 남겼다. 그와 동시대 인물인 에라시스트라투스는 정맥과 신경의 배치를 조사해 온몸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정맥과 신경의 대략적인 지도를 세계 최초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들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허락을 받아서 '''감옥에 수감된 범죄자들을 직접 해부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산 채로 가슴을 절개해 공기가 [[허파]]로 들어가는 모습과 심장이 온 몸으로 혈액을 박출하는 걸 직접 관찰하는 등 다소 기괴한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실험이 결과적으로는 의학의 진보에 큰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후일 [[로마 제국]] 시대에는 '히포크라테스 이래 최고의 의사'라 불릴만한 [[갈레노스]]가 그리스에서 탄생했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을 싸그리 집대성해서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등 온갖 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남겼다. 그의 대표적인 업적은 '''심장이 펌프처럼 온 몸에 혈액을 순환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었다. 다만 체내 혈액 순환설에서 약간 오류가 있었는데 이 오류는 19세기 [[윌리엄 하비]]가 등장해 바로잡기 전까지 2,000년 가까이 서양 의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갈레노스는 이 과정에서 돼지나 소, 심지어는 사람까지 수많은 사체들을 직접 연구했는데, 심장의 [[판막]]을 묘사하고 정맥과 동맥의 차이점을 밝혀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약초의 효능과 그 투여량, 구체적인 처방전까지 수없이 적어 남기며 [[약초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니 업적만 보면 가히 고대 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혀도 모자르지 않다. 다만 돌팔이처럼 염소 똥과 살무사의 머리를 넣고 끓인 이른바 '만병통치약'을 만들기도 하는 괴행을 저지른 적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